“조국 기자간담회 불가피한 선택”

靑 “曺 의지 따라 간담회 개최” 문 대통령 “大入 전반 재검토” 曺후보자 임명강행 의지 내비쳐

2019-09-02     손경호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는 이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대해 “조 후보자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그러면서 이날 간담회를 연 배경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의지를 전적으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가 당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며 “청와대 측에서는 조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지금까지 청문회 일정을 협의해온 건 청와대가 아닌 국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수석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내일(3일) 하게 되는데 기한을 언제까지로 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한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일 돼 봐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말끔히 해결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중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딸의 입시특혜 의혹에 있어서도 직접 ‘원인 해결’에 나서 조 후보자 임명 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떠나기 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 환담 자리를 갖고 “조 후보자와 관련해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