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폐유, 농촌 환경오염 `주범’

2006-06-29     경북도민일보
수거시설 신설 등 마을별 수거방안 시급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엔진오일 등 폐유발생이 늘어나고 있으나 폐유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농촌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농사철을 맞은 농민들은 각종 농기계의 오일 교환을 위해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직접 몰고 먼거리에 있는 수리센터를 찾고 있다.
 그러나 바쁜 일손 때문에 수리센터까지 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의 농가들이 손수 오일을 교환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울진군내에는 마을단위의 폐유 수거시설이 없어 상당수 농가들이 교환하고 남은 폐유를 불 태우거나 땅에 묻어 처리하고 있고, 일부 농가에서는 농경지나 마을 어귀에 폐유를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어 농촌 지역의 새로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96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폐윤활유를 수거하기 위해 전문 수거업체에 ℓ당 25원의 예치금을 환불해 주고 있으나 수거량이 적고 수거 체계마저 복잡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농촌지역의 환경보전을 위해서라도 행정 당국이나 농협 등에서 마을별로 농기계 폐유 공동처리시설을 설치해 두고 모아진 폐유는 정기적으로 마을별 수거가 가능하도록 하는 수거체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농기계 수리센터 같은 일정규모 이상의 폐유 발생 업체에 대해서는 처리 규정에 의해 관리와 지도가 가능하지만 개별 농가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장부중기자 j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