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물회축제’ 개인업자 배만 불리나

7일 영일만크루즈 선상 개최 시 예산 4000만원 투입 설머리에선 행사 전무 3시간 동안 선상서 진행 상인들 “주객전도된 느낌” 시 “홍보 효과 위해” 해명 선상 3층에는 술시음회도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성

2019-09-04     이상호기자
 

포항시 예산 4000만원이 투입되는 축제가 자칫 개인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설머리물회지구 측이 시 예산 4000만원을 지원받아 ‘영일만크루즈와 함께 하는 제2회 포항물회축제 행사’를 설머리회식당가가 아닌 영일만크루즈 선상에서 개최한다.

문제는 시 예산이 투입된 물회축제 행사가 해당지역인 설머리물회지구에서는 열리지 않고 개인업체인 영일만크루즈 선상에서 열리는 점이다.

이곳 설머리지구 회상가 일부 상인들은 포항시가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행사를 크루즈 선상에서 한다고 하지만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인상이 강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영일만크루즈 선상에서 열리는 것이 핵심인데 크루즈 1층에서 포항물회 만들어 먹기 체험 및 시식행사, 2층에서 농수산물 판매·청년농부 파머스 마켓, 3층에서 지역 곡주 시음회 등이 열린다.

행사 모두가 크루즈 선상에서 열리고 설머리물회지구에서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 예산이 투입된 물회축제행사가 개인업자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행사중에 크루즈 선상 3층에서는 지역 술 시음회가 열리는데 술에 취한 취객이 해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등 안전사고 위험성도 제기된다.

포항물회축제가 물회지구에서 열리지 않고 개인업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안전사고까지 우려돼 처음부터 행사기획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설머리 회상가 상인 A(45)씨는 “포항물회축제가 설머리지구에서 열리지 않고 크루즈 선상에서 열리는 그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칫 개인업자의 배만 불리는 축제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소를 영일만크루즈로 잡은 것은 크루즈에 외부인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설머리물회지구에서 행사를 하는 것 보다 포항물회 홍보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홍보효과를 위한 것이지 개인업체 지원은 절대 아니다”면서 “지역 술 시음회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음회는 지역 술 맛만 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요원도 20명 가량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일만크루즈 선사 측은 이날 축제 참가자들에게는 승선비 3만원에서 1만원을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알립니다>

본보 9월 5일자 5면 ‘포항물회축제, 개인업자 배만 불리나’의 제하기사 내용 중 영일만크루즈 선사측이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승선비 3만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해 준다’는 내용에서 ‘승선비 3만원에서 1만원을 할인해 2만원으로 받는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