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3승 또 불발

콜로라도전 4⅓이닝 4볼넷 3실점… ERA 2.45로 상승

2019-09-05     뉴스1

명예회복을 노리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올리지 못하고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3으로 앞선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채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류현진은 시즌 12승(5패)에 머무르며 평균자책점도 2.35에서 2.45(162이닝 44자책)로 높아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볼넷을 허용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특유의 ‘팔색조 피칭’으로 콜로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지만 4회와 5회 급격히 흔들리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타석에서는 9번타자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 류현진은 3회초 첫 타석에서 대량득점의 발판이 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4회초에는 2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작 피더슨의 투런홈런을 이끌었다.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116에서 0.136(44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4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러나 3연패라는 나쁜 흐름은 끊어냈고, 신인이던 2013년(192이닝) 이후 6년만에 시즌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웠다는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다저스는 류현진 강판 후 불펜의 활약으로 스코어 변동 없이 7-3으로 이겼다. 4연승으로 92승5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도 4로 줄였다. 콜로라도는 9연패 늪에 빠지며 59승82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