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저가형 실시간 수온관측시스템 개발… 설치·유지비 1000만원 내 해결

2019-09-05     이상호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존 해양환경 관측시스템 장비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수심별 수온 정보를 관측할 수 있는 소규모 수온 측정 시스템 장비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장비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주변 장치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장비의 규모가 커 가격은 4000만원~8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개발한 소규모 시스템 장비 가격은 설치비, 유지관리비까지 포함해 1000만원 내외다.

이 장비는 관측된 수온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수온 관측시스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수심별 수온 측정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데이터 송신부, 수심별 수온센서, 케이블, 데이터 수신부로 구성됐다.

데이터 송신부는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넣어 방수처리 해 바닷물에 노출되면 고장을 일으키는 단점을 보완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포항 인근 양식장에서 장비를 시험운영하고 있고, 지난 세 번의 태풍에도 장비의 유실 없이 수온정보가 정확하게 수신됨을 확인했다.

경북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성능개선과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장비 개발로 동해 연안 가두리 양식어업인들이 수온 정보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어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속도감 있게 해결해 어업인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