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7일 오후 3시 서울 인근 해상 통과…항공기 83편 결항

2019-09-07     뉴스1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항공기 83편이 결항되고 여객선 100개 항로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 지역에 이어 전남 지역에도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7일 오후에는 태풍이 서울 지역 인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기준 광주를 비롯해 충남, 전남, 흑산도·홍도, 서해남부 앞 바다, 서해중부 먼 바다, 남해동부 먼 바다 등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태풍으로 인해 7일 새벽에 충남 및 충북, 전북 전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어 7일 오전에는 서울, 인천, 세종, 경기, 서해중부 앞 바다 등에도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태풍은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중형 크기로 강도가 매우 강한 링링은 최대 풍속 초속 43m, 이동 속도 시간당 34㎞를 기록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hPa이다.

태풍은 7일 오전 9시 목포 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많은 빗줄기가 내렸다. 제주 윗세오름(217㎜)을 비롯해 서귀포(141㎜), 인천 제주 산천단(80.5㎜), 서귀포 강정(68.5㎜), 전남 신안(63.5㎜)에 폭우가 쏟아졌다.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집계는 없는 가운데 앞서 계속 쏟아진 정체전선의 여파로 경기 광주 지역에 3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13개 국립공원의 403개 탐방로와 10개 공항 83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여객선 100개 항로 165척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행안부는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시하며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가 발효됐고, 이어 오후 2시에는 비상근무 2단계로 격상됐다.

현재 전국에서 2만622명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7일 오전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태풍 대비 현장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의 이동 및 피해상황 등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