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2개校서 유해 환경호르몬 검출

기준치보다 최대 50배 초과 시교육청, 우레탄 시설 철거

2019-09-08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70개가 넘는 학교 운동장에서 유해 환경호르몬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운동장 인조 잔디 등 우레탄 시설이 설치된 지역 내 126개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72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허용 기준치(0.1%) 보다 평균 30배, 최고 50배 가량 초과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10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지난 2017년 한국 산업표준이 개정되면서 우레탄 운동장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 물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이들 72개 학교의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고, 우레탄 시설은 모두 철거키로 했다.

내년까지 98억원을 투입해 모두 마사토 운동장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