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영남대의료원 사적 조정 합의

17~27일 열흘간 방안 모색

2019-09-08     김무진기자
해고 노동자 복직 등을 놓고 두달 여간 ‘고농농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사태와 관련, 노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첫 실마리를 풀 만남의 장을 갖기로 합의했다.

8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의료원 노사는 지난 6일 ‘제3자 조정’(사적 조정)에 합의, 오는 17~27일 사적 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사적 조정은 노사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노동청 대신 제3의 전문기관에 분쟁 조정을 맡기는 제도를 일컫는다.

사적 조정은 지난 7월 장근섭 대구고용노동청장이 제안, 의료원과 노조 양측이 수용했지만 그동안 2개월 가량 진척이 없었다.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사적 조정을 위한 조정인, 조정 기간, 조정 진행에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또 사적 조정위원으로 오길성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성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 2명을 선임했다.

사적 조정위원들은 해고자 복직 방안을 비롯해 고공농성자 요구안과 관련, 노사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영남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두달 넘게 2명의 해고 노동자들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의료원 측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조정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