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삭발… “민주주의 타살됐다”

2019-09-10     뉴스1

이언주<사진> 무소속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뒤 삭발식을 가졌다.

시작부터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이 열리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선 이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의원은 이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 국회에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없다. 이 저항의 정신을 어떻게 하면 표시를 할 수 있을까, 절박한 마음에서 삭발을 하기로 했다”며 삭발식을 시작했다. 삭발식 내내 울먹거리던 이 의원은 삭발식 막바지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흐르는듯, 손으로 눈가를 닦는 모습도 보였다. 삭발식 후 먹먹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의원은 “정치를 시작할때 대한민국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추악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