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오징어가공업체 유독가스 누출… 외국인 근로자 3명 질식死·1명 중태

지하탱크 정비 중 질식 의식불명 중태자 1명 닥터헬기로 병원 후송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2019-09-10     김영호기자
수산물가공업체 지하탱크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도중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명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다.

10일 오후 2시 42분께 영덕군 축산면 오징어 건조가공업체인 S사 지하탱크에서 정비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4명(태국인 3명, 베트남 1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공장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덕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사고 발생 30여 분 뒤인 오후 3시께 3명(태국 2명, 베트남 1명)을 구조해 영덕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모두 사망했고 나머지 태국인 1명은 닥터헬기를 이용해 안동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이 공장 직원은 “작업하러 지하탱크로 내려간 근로자들이 시간이 한참 지나도 올라오지 않아 내려가보니 쓰러져 있었다”면서 “119구조대에 긴급히 신고하고 사고자들을 응급처지 하려했으나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하탱크에서 폐수 등을 처리하던 중 질식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