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하라” 석달 만에 또 고공농성

60대 남성 같은 이유로 대구 축구장 조명탑 올라

2019-09-16     김무진기자
지난

대구에서 상습 주취자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0여m 높이 축구장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인 60대 남성이 석달 만에 같은 이유로 다시 이를 되풀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서 A(62)씨가 민원을 해결해 달라며 22m 높이의 축구장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조명탑 아래에 안전매트와 구급차 등을 배치하고, A씨가 무사히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

축구장 인근 한 임대 아파트 주민인 A씨는 앞서 지난 6월 17일에도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술을 마시고 자주 행패를 부리지만 관할 행정기관 등이 제대로 조치해주지 않았다”며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내 주취자 문제로 불만을 품고 이전에 고공농성을 했던 A씨가 자신이 제기한 민원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자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