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道公 본사 농성으로 ‘아수라장’

민주노총 소속 250여명 불법 점거… 곳곳 쓰레기 수영장 등 편의시설 폐쇄 인근 주민들도 불편 호소 노조원도 화장실 누전 등 잇따른 위험·불편 노출

2019-09-19     유호상기자
한국도로공사를 불법 점거중인 민주노총 소속 요금수납원들로 김천 본사 사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초등생과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현재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250여명이 김천 본사 2층 로비를 점거하고 있으며 건물 외부에도 민노총과 톨게이트 노조 소속 외 200여명이 텐트 수십여 동을 설치해 놓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들의 불법점거 과정에서 본사 직원들과 서로 몸싸움을 벌이면서 직원 20여명이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아침에는 본사 건물 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인 지하주차장 입구 양 옆으로 200여명의 노조원이 도열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욕설과 구호로 시비를 걸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노조원들이 자신들이 점거하고 있는 2층 로비의 청소 등을 요구하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시설관리 자회사 직원 6명을 1시간여 동안 억류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자회사 직원들은 풀려났으나 사무실이 집회 장소 2층이어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하이패스 여자배구단 체육관과 입구를 무단 점거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훈련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또 회사 곳곳에 쓰레기가 마구 쌓여 있고 잔디밭에는 수백개의 붉은 현수막을 설치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번 민노총의 불법 점거로 지난 10일부터 수영장 이용을 하지 못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 수영장은 주민 1100여명과 인근 2개 초등학교 학생 23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농성중인 노조원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

한때 화장실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현재 2~3층 화장실 전기는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전열기 반입에 대해서는 전기 용량 초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성 등으로 반입을 하지 않고 있다. 또 가로등에 설치된 전기를 노조원들이 무단으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어 우천 시 누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