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부정하는 장세용 구미시장 사퇴하라”

국가공단 홍보 영상에 누락 보수단체, 시청서 규탄 집회

2019-09-23     김형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구미국가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뺀 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진보 대통령만 등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보수단체들이 ‘장세용 구미시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은 23일 오전 구미시청 앞에서 ‘장 시장 규탄 집회’를 열고 “지방선거 때부터 새마을과 폐지, 박정희 역사기념관 이름 지우기를 시도했던 장 시장이 의도적으로 역사 지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미시가 단순한 직원들의 실수라고 말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홍보영상에 넣어 다시 제작하겠다고 하지만 대대적인 행사에 영상이 이미 방영됐고 유튜브를 타고 전국에 다 퍼진 상황“이라며 “취임 때, 선거 때 공약이 박정희를 지우는 것이었던 장 시장이 50주년 홍보영상에 박정희를 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느 나라가 자기 나라의 새로운 역사를 쓴 영웅을 이렇게 폄훼하느냐, 등 따습고 배부르게 만들어준 부모를 배은망덕해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오종상 자유대한호국단장은 “구미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심장과 같은 곳이다. 우리 근현대사에 박정희 이름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진보 대통령들이 구미공단을 위해 한 일이 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구미시장이 되니까 구미의 역사 자체를 통째로 바꾸려 한다”며 장 시장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구미시장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장 시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들은 24일까지 구미시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시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18일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고 진보 성향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만 등장시킨 홍보 영상을 상영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