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名酒 안동소주,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안동 농특산품 중 첫 증명표장 전통주 명성·소비자 신뢰도 높여

2019-09-24     정운홍기자
안동소주의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등록으로 지역 전통주의 명성을 높이게 됐다.

안동시와 안동지식재산센터는 안동소주의 명성과 우수성을 지리적 표시로 보호하고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안동소주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상표등록을 특허청에 출원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번에 등록이 결정됐다.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제도는 상표법에 따라 상품의 생산방법, 품질, 명성 등의 특성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제조·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로 유사 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사용권리가 법인이나 생산자단체에 있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도와는 달리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의 사용 권리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다. 사용범위는 지리적 표시 상품을 생산·제조·가공하는 구성원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시장·군수의 승인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생산자들이 법인을 구성할 필요가 없고 또 자체 품질기준 규정으로 직접 또는 위탁기관을 통해 지역특산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보다 철저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 관내에는 현재 민속주, 일품, 명인, 느낌, 로얄, 올소, 회곡 등 7개 업체가 안동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안동시 특산품 중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은 안동산약, 안동한우, 안동포, 안동한지, 안동사과, 안동 간 고등어, 안동찜닭, 안동콩 등 8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나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등록은 이번에 안동소주가 처음이다.

시는 증명표장의 엄격한 사후관리를 위해서 자체 품질기준과 사용승인 심사기준이 포함된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사용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칭)’를 제정할 예정이다. 이후 안동소주 제조업체의 신청을 받아 증명표장 사용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권영세 시장은 “앞으로 안동시가 주최·주관하는 각종 공식행사에는 안동소주 등 지역 전통주를 우선 이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조례에 명시하는 등 안동소주의 소비촉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