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제주도 친환경 천연가스 시대 열다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 제주기지 첫 입항 4275억 투입… 제주 LNG 기지·배관망 건설 사업 진행 30년간 연 평균 35만t 도시가스·발전용 천연가스 공급 전망

2019-09-24     김무진기자

제주도의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시대 막이 올랐다. 그동안 제주에는 액화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24일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9370t급)를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에 있는 제주 LNG 기지에 처음 입항시켰다.

이 배는 제주 전용 LNG 수송선으로 지난 2017년 5월 발주해 이달 18일 건조가 완료됐다.

이날 경남 통영LNG 기지에서 7350㎥의 LNG를 싣고 출항해 입항했다.

가스공사는 제주기지를 통해 10월에는 제주복합발전소(중부발전), 11월에는 한림복합발전소(남부발전)에 각각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가정용 가스는 도시가스 회사의 배관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주시 및 서귀포시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LPG(액화석유가스)에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2만9615가구(제주시 2만5409가구 및 서귀포시 4206가구)는 올 연말부터 LNG와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연료 공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총사업비 4275억원을 투입해 제주 LNG 기지 및 배관망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중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제주기지가 완공되면 향후 30년간 제주지역에 연 평균 35만t(도시가스용 12만t, 발전용 23만t)의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도민 에너지 복지 실현 및 도내 전력 에너지 자립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