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면하라"... 한국당, 동대구역 광장서 촛불 밝혀

황교안 “조국 장관 임명 사건은 文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맹공

2019-09-29     김무진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열고 ‘반(反) 조국’ 여론 확산에 주력했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 집회를 갖고 조 장관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해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정종섭, 김상훈, 주호영, 윤재옥, 곽대훈, 정태옥, 추경호, 김규환, 곽상도, 강효상, 최교일, 이만희, 백승주, 강석호, 김광림, 김정재, 박명재, 장석춘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 대구·경북지역 당협위원회 소속 당원 등 3000여명도 집회에 참석해 ‘헌정농단 文(문) 정권 심판’, ‘자유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집회에서 “‘조국 사건’은 조국 만의 문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이 정권을 법정에 세우고 교도소에도 보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그리고 대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완전히 폭망했다”며 “대통령이 거짓말에 엉터리 소리를 하고, 청와대 비서실과 여당도 거짓말을 하며 조국을 비호하는 만큼 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은 “헌정을 유린하고 불법을 자행하며 비리와 거짓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이 지금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과 싸우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은 “조국 같은 이중인격자,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 우리 국민 중에 장관 못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조국보다 더 나쁜 사람은 바로 문 대통령이다. (이 정권을) 가만둬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의원은 “낮에는 자유주의, 밤에는 사회주의를 하는 조국은 대한민국 장관이 아닌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장석춘 의원은 “조국은 피라미, 미꾸라지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한심한 작자”라며 “자유대한민국을 망친 것은 문재인”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내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5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