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탁, 전국 영향권… 4일까지 대구·경북 최대 500㎜ 비

2019-10-01     박정호기자
제 18호 태풍 ‘미탁(Mitag)’이 2일 오전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접근하며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탁은 이날 오전 중국 상해 부근 해상을 지나 점차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해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도 서쪽해상을 거친 뒤 밤 12시 경 전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남부지방을 통과, 3일 오후에 동해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수온이 낮은 수역을 통과하면서 중급 소형태풍이 돼 제 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하거나 조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비,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까지 태풍에 의한 예상강수량은 △대구·경북지역, 울릉도·독도 100~300㎜(경북북부동해안 500㎜이상)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근접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제주도,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에도 폭우 가능성이 크고, 그 외 지역에서도 진로에 따라 폭우지역이 넓어질 수 있으니 침수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