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지역 콘텐츠 가치 전한다

10월 지역 문화콘텐츠 선봬 포항 근현대사 100년 다룬 시승격 70년 기념 연극 ‘포항’ 섬 독도에 대해 돌이켜 보는 국악 창작뮤지컬 ‘강치전’ 연오랑 세오녀 설화 소재 한국무용 ‘썬 앤 문’ 무대에

2019-10-03     이경관기자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달 국악창작뮤지컬 ‘강치전’과 한국무용 ‘썬 앤 문’, 3·1운동 100주년 및 포항시 시승격 70주년 기념 연극 ‘포항’을 선보인다.

특히 국악창작뮤지컬 ‘강치전’과 한국무용 ‘썬 앤 문’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개발 프로그램’과 ‘문예회관 공연 및 전시 기획프로그램’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재단은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자체 레퍼토리 개발로 제작극장으로서 나아가게 됐다.

먼저 가족 국악 뮤지컬 ‘강치전’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강치’를 기억하고 평화의 섬 독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창작 국악 뮤지컬이다. 독도의 강치를 통해 분쟁 지역이라는 일본과 대립구조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기억의 재생, 평화의 소환이라는 주제를 담아냈다.

‘강치전’은 지역작가 윤주미씨의 원작을 토대로 경기도립극단의 ‘곰돌이 여행’ 등 여러 가족음악극을 연출한 김소정 연출가, 김성원 작곡가 등 전문 제작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의 국악연주자와 배우들이 출연해 연주와 함께 오랜 세월 독도를 지켰던 강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번 가족국악뮤지컬 ‘강치전’은 오는 24~26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선보인다. 현재 예매 진행 중이며, 지역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오는 10~12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진행되는 한국무용 ‘썬 앤 문-별이 된 연인’ 또한 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대표 지역문화 콘텐츠다. 포항문화재단 대잠홀 상주단체인 김동은 무용단과 협업해 탄생한 이 작품은 포항의 킬러 콘텐츠인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를 모티브로 한 한국 창작 무용 작품이다.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신라의 복식과 예법, 사회상을 현재의 무대기법 및 작품 구성으로 녹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를 춤사위로 녹여 연오랑 세오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4일 오후 8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오르는 연극 ‘포항’은 3·1 운동 100주년 및 포항시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지역 창작 연극으로 포항 100년의 역사 속에서 상처를 이겨내며 살아 온 주인공 정삼일의 인생을 다룬 작품이다. 연극은 100년 전, 일제 식민 치하 속 독립을 위해 부르짖었던 100년 전부터 시작해 6·25 한국전쟁,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피어난 영일만의 기적 포스코 신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까지 이어지며 포항의 근현대사를 다룬다.

이 작품 역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적극 참여했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정길 연출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으며 지역 출신 청소년 배우와 포항연극협회 소속 배우들,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이 출연해 포항의 아픔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노래한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창작뮤지컬 ‘희곡공모’를 통해 정혜숙 작가의 ‘형산강 자전거’를 선정 시민연극단을 통해 올해 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단은 부부 연극 프로젝트 ‘다시, 설렘’과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시민이 직접 연극에 참여하는 예술교육활동을 통해 지역콘텐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대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포항의 근현대사를 다룬 연극 ‘포항’부터 강치를 통해 희망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강치전’과 지역의 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을 통해 만나보는 ‘썬 앤 문’까지. 이달 선보일 포항문화재단의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