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생한 규모 2.3 지진, 2017년 포항지진의 여진”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결과 발표 “18개월 만에 발생… 여진 발생 빈도 감소 추세”

2019-10-09     이진수기자
2018년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태스크포스)는 9월 26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이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포항 지열발전 TF는 8일 포항에서 운영하는 부산대의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의 16개 임시지진관측소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9월 26일 발생한 규모 2.3 지진은 2017년 11월 지진의 여진이라고 발표했다.

TF는 “총 34개 임시지진관측소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반경 20㎞ 안에 설치돼 있어 정밀한 지진 관측과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항에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지난해 3월 31일 발생한 지진(규모 2.0)을 마지막으로 총 100회 발생했다.

TF는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고,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 규모 2.0 정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진의 발생 빈도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했다.

TF는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지진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까지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심부지열정 안에 지진관측·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1.4㎞ 깊이에 설치할 지열정 내부 심부지진계의 경우 인접 지역의 극미소지진까지 관측해 부지의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또 10여 대의 지표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련 자료 분석은 윌리엄 엘스워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 해외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다.

윌리엄 엘스워드, 존 타운엔드 교수는 10월 하순 방한 예정이며, 세르게 사피로 독일 베를린대 교수는 11월 포항에서 개최 예정인 유발지진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