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디지털화 ‘탄력’

2020년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 공모 선정

2019-10-10     김홍철기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로 구축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의 ‘2020년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비 5억 5000만원과 시비 5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11억원이 투입된다.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은 세계기록유산 소장과 관련기관이 위치한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대상이다. 이번에 7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문화재청은 7개 사업에 총 17억63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전국 10여곳에 흩어져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는 다른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기록물을 집대성한다.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은 2475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인 누구나 기록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언어번역과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향후 북한에 있는 자료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국제컨퍼런스 개최, 기록물 사진 촬영, 외국어 번역(영어) 등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 구축, 홈페이지 다국어 서비스, 언어번역(중국어·일어), 국채보상운동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에는 기록물 디지털화를 마무리해 향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전시관 전시콘텐츠로 활용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 해외확산을 꾸준히 확대해 유네스코 도시로 성장·발전해 나아가는 데 시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