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高 기숙사 입사자격`마찰음’

2007-10-29     경북도민일보
 
 
 
11억 투입… 3층 콘크리트 건물 신축 총 68명 입사
학부모측 “면학분위기 조성위해 성적순 뽑아야”
일부교사“성적 낮거나 원거리 통학생도 포함”

 
 1군1우수고로 지정된 영덕고등학교 신축 기숙사에 대한 학생들의 입사자격을 두고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와 일부 교사간 의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11억여 원을 투입해 신축한 영덕고교 기숙사는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총 68명(전교생의 18%)의 학생이 입사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사 자격을 두고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측의 “명문고 육성과 기숙사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적순으로 입사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일부교사 측의 “공공성을 가진 공교육의 기회균등 차원에서도 성적이 낮은 학생과 원거리 통학 학생도 포함해야 한다”는 2가지 의견이 대립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과정에서 학부모 측은 경상북도교육청에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 돌입과 영덕읍내 시가지에 교사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으며 이에 맞서 교사들은 경북교육청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에 서한발송과 함께 전교조 영덕군지회 측도 교장의 업무추진비내역 공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학부모 측 관계자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재)영덕교육발전위의 15억원 장학기금 조성(10월 26일 현재 13억9850만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역교육 발전의 기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숙사 입사자격을 두고 일부 교사들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는 의견 고수는 지역 교육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일 뿐아니라 내년 신입생 모집에도 큰 파장을 불러 올 것”라고 성토했다.
 영덕/김영호기자 k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