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경관작물 확대로 농촌관광 활성화

쌀 공급 과잉 해소 위해 호미곶 대보리 일원에 유채·메밀꽃 재배 나서

2019-10-13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벼를 대체하는 경관작물의 재배 확대로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시는 남구 호미곶 대보리 일원 30ha에 도시민의 힐링공간이 될 수 있도록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유채와 메밀단지를 조성했다.

지난 4월 이곳에 유채꽃을 피워 호미곶 돌문어 축제와 연계한 유채꽃단지 경관농업 개장식에서 약 1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주변 상가 매출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6월에도 메밀꽃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내년에는 8억 원의 예산으로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의 약 50ha에 경관작물 재배를 확대한다.

4월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 33ha에 유채·유색보리를, 6월에는 메밀꽃 단지를 조성하고, 5월 구룡포읍 석병리 농지 17ha에 해바라기, 이듬해 4월에는 유색보리를 개화시켜 호미곶면과 구룡포읍 일원에서 사계절 볼 수 있는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한다.

또 경관농업 단지 내에 포토존, 산책로, 원두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 관람을 가능하게 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유색 꽃으로 ‘논 아트’를 조성해 4색 경관작물을 활용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극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로 대규모 농촌경관을 조성해 계절별 축제와 연계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