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이야기, 렌즈에 담다

포스코갤러리, 포항산책 2019展 ‘어머니’ 주제 140여점 사진 전시 15명 작가 참여… 내달 30일까지

2019-10-14     이경관기자
어머니를 주제로 한 특별한 사진전이 포항에서 마련돼 화제다.

포스코갤러리는 내달 30일까지 기획 사진전 ‘포항산책 2019展’을 연다.

‘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다’를 부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사진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수준 높은 예술 사진을 알려온 포항의 사진작가 모임인 ‘포항 산책’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15명의 작가는 강철행, 오경숙, 나호권, 정태용, 정만석, 강순원, 안성용, 김주영, 박병로, 이다나, 최홍태, 박태희, 황정희, 정현숙, 송영숙 등으로 총 140여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였다.

전시회에서는 ‘어머니’를 주제로 작가 개인 경험과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대상에 대한 ‘존재와 부재’를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어디에도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다’라는 부제처럼 사진의 대상인 어머니는 실제로 존재했다(實際性)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고 그 실재(實在)가 마치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미 사라져 과거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거나 미래에 사라질 것이란 사실도 알게 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실린 작가노트에서 어머니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오경숙 포항산책 참여작가 대표는 “개개인이 심상 속에 간직한 어머니를 자기 나름의 표현으로 펼쳐봤다”며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과 공감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나아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갤러리 기획사진전 ‘포항산책 2019展’은 오는 17일과 26일 각각 포항제철소 직원과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 강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