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경사났네~’

울릉군 산골 오지 평리마을 아기출생 축하 잔치로 난리 주민들 축가합창·케익 절단 한마음으로 아기 건강 기원

2019-10-15     허영국기자

울릉군 북면 평리마을에는 지난 14일 특별한 아기 탄생 축하 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인은 지난 3월 태어난 보미양을 위해 7개월만에 탄생축하 마을잔치가 열렸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는 24년만에 치려지는 첫 아기탄생 축하잔치라 의미가 다르다.

잔치는 지난 7년전 경북 경산에서 이사온 이상윤(37).김혜민(29)씨의 첫 딸 출생을 축하하기위해 이장 조명순(68)씨는 이날 마을 회관에서 마을축하 잔치를 성대히 열었다.

조 이장은 “평리 마을은 주민이 띄엄띄엄 사는 깊은 산골마을이라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면서 “이런 오지마을서 새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는 24년 만이라고 했다.

이날 보미 출생 축하 잔치에는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과 마을주민 가족들이 축하 케익을 절단하는등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또 이 마을 부녀회 합창단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사랑 받고 있지요”…축가를 불렀고 노래 소리에 잠이 덜 깬 보미는 미소로 화답했다.

주민들의 축하가 쏟아지자 부모들도 기쁨이 배가 됐다. 보미 아빠 이씨는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며 “동네에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내친김에 둘째 셋째 아이도 고려해 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현재 울릉군의 3개 읍·면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89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