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107일째’영남대병원 해고근로자 건강 악화로 병원행

나머지 1명만 농성 이어가 “해결 될때까지 지속 전개”

2019-10-15     김무진기자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일부터 70여m 높이 건물 옥상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던 2명의 해고 노동자 가운데 1명이 건강 상태 악화로 농성을 중단했다.

고농농성에 들어간 지 107일 만이다.

다만, 나머지 1명의 해고 노동자는 고공농성을 이어 나간다.

15일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송영숙(42)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지부 부지부장이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 범시민대책위 등의 설득 끝에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송 부지부장은 이후 병원에 내려와 정밀진단을 받았으며, 당분간 치료를 이어나간다.

송 부지부장과 함께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지부 지도위원은 홀로 고공농성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 관계자는 “고공농성 노동자들은 그동안 폭염과 태풍, 최근 큰 일교차 등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영남대의료원 측은 노조 파괴도 모자라 13년 간의 해고에 대해 아무런 해결안도 제시하지 않고, 진정한 해결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영남대의료원 사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