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이야기”

정유미, 김지영 역 맡아 열연 “주인공 대한 부담감 때문에 떼로 나오는 영화 주로 출연 이 작품은 시나리오 보자마자 내가 해야겠는데 생각 들어”

2019-10-16     뉴스1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주연 정유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이 원작이다.

정유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염력’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82년생 김지영’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김지영 역으로 분했다.

이날 정유미는 “이거 받을 때 여러 시나리오들이 있었고 그 작품 출연을 고민했던 게 있었다. 작품을 그 중에서 보고 있었다”며 “그러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시나리오를 받았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떼로 나오는 걸 많이 했다. 주인공이어도 그런 영화를 제외하고 주로 여러 인물들 많이 나오는 작품을 했다. 재밌고 좋았었지만 단독으로 주인공인 영화나 주인공인 영화는 부담스러워서 피했던 경향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보자마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나도 안 하고 ‘이거 해야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영화 홍보 이런 걸 되게 힘들어 한다. 주인공을 하면 책임감이 따르고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작품을 선택하면서 저는 그 지점까지 생각을 한다. 이번에도 그거까지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그걸 생각을 안 하고 얘기만 듣고 한다고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엄청 많은 생각을 해야 하거나 하는 것 없이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젠 내가 이런 거를 해도 되겠다, 나라는 배우도 어떤 바운더리 안 에서 이런 작품에서 내가 부담스럽지 않고 관객들도 ‘쟤가 주인공해? 누군데?’ 그런 말을 듣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제게 오지 않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정유미는 “영화를 오래 하면서 이제는 그런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예전에는 제안을 주셔서 하고 싶었을 때 투자가 안 되거나 한 경우도 있었지만 조금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데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출연시키기 부담스럽다는 말도 들었다”며 “그런 와중에 ‘82년생 김지영’은 물리적으로 거부감 없을 거라고 봤다. 제작진도 마찬가지고 대중들한테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