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GRDP 26년째 꼴찌, 국세청과 韓銀 책임 크다”

국회 기재위 국감… 지역 경제현안 소극적 자세 질타

2019-10-17     김홍철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17일 오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지역 경제현안에 대한 지적이 잇따랏다.

대구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6년째 전국 꼴찌인 것은 국세청과 한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병) 의원은 “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이 떨어지는데도 메울 간극이 부족했다고 본다”며 “한은이 나서서 의료, 신공항 등 신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연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유승민(바른미래당·대구 동구을) 의원은 “첨단 의료복합단지, 물포럼 등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섬유 등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만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장들은 대구지역이 경제 분야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역에 길어야 2∼3년 있다가 본사로 가는 한은 본부장급은 과객”이라며 “지역 경제 어려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윤영석(한국당·경남 양산시갑) 의원은 “대구의 개인 사업자에 대한 비정기 세무 조사율이 61%나 된다”며 “전국 평균이 45%인데 비해 너무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질타가 쏟아지자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매년 축소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과한 것도 사실이다. 무리한 세무조사는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