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名山 깃대봉, 진짜 명칭 찾아주세요”

새 명소로 각광… 발길 줄이어 지도상 송곳산으로 표기되고 주민들은 석봉 뒷산이라 불러 통일된 명칭 지정 필요성 제기

2019-10-17     허영국기자

울릉도 북면 천부리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일명 깃대봉(605.6m)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 받으면서 통일된 정확한 봉우리 명칭을 찾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탐방객이 늘고 있는 깃대봉은 나리분지 북쪽방향을 감싸고 있는 봉우리 중 하나로 높이는 605.6m다.

울릉도 최고봉 984m 성인봉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주변에 펼쳐진 바다와 해안선을 끼고 자리잡은 북면 평리, 현포, 추산마을 까지 내려다 보이는 절경 때문에 수년전부터 입소문으로 알려진 등산코스로 요즘은 지역주민과 많은 관광객까지 찾는 곳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지도상 깃대봉은 송곳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송곳산으로 표기된 곳은 모두 2곳이다.

군 관계자는 “2016년 도서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명칭이 없어 인근 주민들에게 문의해 깃대봉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근마을 주민들은 “이전에는 깃대봉이라 사용하지 않았고 석봉 뒷산이라 칭했다”고 전하고 있다.

지역 한 산악인은 “깃대봉이 최근 많이 알려지면서 지도상에도 없고 주민들도 잘 모르는 지명이 통용되고 있어 아쉽다”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지역 정서에 맞는 이름을 정해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