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춘남녀 가을에 한번, 썸에 한번 취했다

도, 문경서 주선 데이 26쌍 중 12커플 탄생

2019-10-21     김우섭기자
경북도가 가을을 맞아 도내 미혼남녀들을 위해 청춘남녀들의 ‘썸남썸녀 가을에 취하다’ 낭만여행을 마련했다.

도는 19, 20일 양일간 문경시 일원에서 행사를 열어 도내 직장인 26쌍이 초청돼 최종 12커플이 탄생하는 50%에 가까운 매칭률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은 젊은 층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들로만 구성했다는 점이다. 문경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레일바이크,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은 일일클래스 도자기 만들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탐방, 문경 약돌삼겹살 식당과 카페투어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여행코스가 매칭률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해 행사가 끝난 이후의 인연유지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봄 행사 참가자에 따르면, 행사 후 지속적인 연락과 만남을 갖기가 어려워, 힘들게 연결된 인연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가자간의 SNS 팀 채팅방을 개설해 프로그램 수행에 적극 활용하고, 행사 후 친목모임 지원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유지되도록 진행했다.

이번 참가자 모집은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커플매칭행사에 비교적 저조한 여성들의 신청이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지난 봄 행사 때 자연스러운 여행컨셉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평이 이어지며, 이러한 입소문 덕분에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이 선정됐다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도차원에서 청춘남녀들의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미혼남녀 매칭행사, 작은 결혼식 문화 조성 등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매년 혼인율 저하와 만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청년들이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는 단순히 미혼남녀들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부문이 맞물려 있는 사회적 현상이므로, 경북형 시책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해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