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 5년 연속 무파업 타결

파업 하루 앞두고 합의 비정규직 제로화 동참 내년 376명 정규직 전환

2019-10-22     김홍철기자
경북대병원 노사가 5년 연속 임단협을 파업 없이 타결했다.

특히 이번 협상은 노조의 파업 하루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져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는 해소되게 됐다.

22일 병원 측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환자와 지역사회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건강향상을 위해 ‘2019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에 대해 3개월 간 교섭한 끝에 이날 잠정합의 했다.

합의내용은 임금, 인력, 휴가 및 육아휴직 기간확대 등이다.

임금의 경우 기본급은 공무원 기본급과 동일하게 적용하며 총액대비 1.8% 늘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인력 분야는 노사 협의를 통해 본원 및 칠곡 일반병동 간호 1등급에 맞게 100여명 정도 충원을 한다.

병원 측은 경북대병원분회가 합의 조건으로 내건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청소, 전화 예약 상담, 주차 등 분야의 비정규직 376명이 내년 3월 1일 자로 정규직으로 바뀐다.

3급 근속 승진제도 도입된다. 기존의 시험제도를 폐지하고 논의를 거쳐 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병원 내 보직자에 대한 평가를 부하직원들이 하는 방식의 ‘상향평가제’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감정노동휴가, 자녀돌봄휴가,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도 협의했다.

병원 관계자는 “세부적인 합의 사항은 노조의 찬반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