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출전정지 1년으로 징계 경감

2019-10-23     뉴스1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이하 협회)가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프로골퍼 김비오(29·호반건설·사진)에 대한 징계를 경감했다.

협회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 1일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 김비오에 대한 자격정지 3년 징계를 출전정지 1년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를 경감하는 대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하고 벌금은 상한액인 1000만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KPGA 회원 자격은 유지하되 2020시즌까지 KPGA 주최, 주관(공동 주관 대회 포함)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또한 120시간의 봉사활동을 2020년까지 마쳐야 2021시즌 복귀가 가능하다. 120시간은 KPGA 징계 사상 최장 봉사활동 시간이다.

앞서 김비오는 9월29일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욕설을 했다.

16번 홀(파4) 티샷 도중 갤러리의 카메라 소리에 놀란 김비오는 티샷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이에 격분해 갤러리 쪽으로 돌아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이후 티잉 그라운드를 클럽으로 내려찍기도 했는데 이 장면은 TV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한 협회는 지난 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날 이사회는 “김비오 선수가 모든 사항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며 징계를 경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