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만 빠진 고교 무상급식, 시장·교육감 의지 부족 탓”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비판 “대구시교육청 매번 핑계 예산 수립·조속 시행” 강조

2019-10-23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대구의 상황에 대해 시장과 교육감의 의지 부족 등 때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최근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의 단계적 실시 및 2022년까지 전면 고교 무상급식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만 유일하게 고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곳으로 남았다”며 “이는 대구시장과 대구시교육감의 의지 부족 및 정치력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똑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고교 무상급식, 더 나아가 무상교복, 무상교육 등의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매번 예산 핑계를 대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며 “대구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무상급식에서 차별을 받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복지연합은 마지막으로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졸렬한 변명에 불과함을 각인하기 바란다”며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대타협을 통해 지금이라도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대체 예산을 수립, 조속히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1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내년에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21년 2학년, 2022년 1학년 등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