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분기 수출 ‘먹구름’

무역協 수출입동향 발표… 대구 9.9%·경북 9.1% 감소 자동차부품·산업기계·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 부진 영향

2019-10-24     김홍철기자

올 3분기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대구 수출은 9.9% 감소한 17억9000만억 달러, 경북 수출은 9.1% 감소한 9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2.2% 감소한 13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의 수출 감소는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 동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주요 품목인 클러치(-7.4%), 제동장치(-18.6%), 기어박스(-30.6%)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한 2억2000만 달러였다.

산업기계 품목별로는 농기계의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6.1%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반면, 금속공작기계와 섬유및화학기계의 대중 수출이 각각 25.7%, 40.1% 감소해 산업기계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한 1억8000만 달러조 조사됐다.

경북은 중국·미국 등의 철강 공급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세 지속과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철강판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한 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신제품 출시효과 소멸로 전년 동기대비 16.1% 감소한 16억4000만 달러를,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 패널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하락과 경쟁심화 지속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감소한 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승욱 대경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이 지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스몰딜에 합의하는 등 향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수출품목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도전에 대응해 우리 지역 수출구조를 미래 산업에 맞게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