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 투자 수도권에 집중

비수도권 갈수록 급감 대구는 93.6%나 줄어 곽대훈 의원 “비수도권 인센티브 등 강화해야”

2019-10-27     손경호기자
곽대훈

올해 우리나라 외국인 직접 투자는 수도권에 편중되는 등 저조한 상황으로 지역별 편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제출받은‘외국인투자신고금액 및 외국인투자신고건수의 전국 17개 시도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외국인 직접 투자는 134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92억달러와 비교해 29.8% 감소했다.

수도권은 26.3%, 비수도권은 64.4%, 대구는 93.6%나 감소해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많이 줄었으며, 지역 격차가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 투자 감소 이유를 2019년‘조세감면제도’폐지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외국인 직접 투자 134억 중 수도권은 86억달러로 63.9%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16억달러로 11.9%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1~3분기 기준, 수도권은 지난해 60.8%에서 63.9%로 높아진 반면에 비수도권은 23.5%에서 11.9%로 낮아졌다. 이 기간 대구의 외국인 직접 투자 총액은 4800만달러로 0.4%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5400만 달러(4%)에 비하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수도권 14억 8300만 달러, 비수도권 9억 3600만 달러, 서비스업은 수도권 70억 8600만 달러, 비수도권 6억 4500만 달러로 지역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대구의 제조업 투자는 47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00만 달러에 그쳤다. 외국인 비수도권 투자가 저조한 이유는 비수도권의 인센티브 보다 입지, 물류, 고객, 서비스 등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곽 의원은 “외국인 직접 투자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간 경제 편차도 확대되고 있다”며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자체 사절단’, ‘해외투자유치 매칭’ 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수도권의 인센티브 보다 수도권에 투자를 선호하고 있기에 비수도권의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