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트라우마 보듬는 산림치유프로그램

고위험군 시민·가족 대상 국립산림치유원서 진행 숲길 걷기 등 회복에 중점

2019-11-03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최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지진 트라우마 고위험군 및 가족 40여 명을 대상으로 휴 캠프를 가졌다.

지난 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휴 캠프는 국비 추경에 따른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11·15 포항 지진 이후 지속적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 중 고위험군들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선별했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숲을 통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이영렬 센터장과 전문인력들이 진행하는 마음건강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는 치유 숲길걷기, 마음명상, 소도구 운동, 건강장비 체험 등 신체회복에 중점을 두었다.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이영렬 센터장의 트라우마 회복 특강 및 1대 1 정신건강상담을 통해 개인별 트라우마 상태를 알아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번 캠프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과 트라우마 센터 인력들간 상호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이윤정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팀장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함으로써 지진으로 인한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향후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 운영 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10월 10일부터 흥해읍보건지소 내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센터장 포함한 2개팀 9명 인력으로 임시운영을 하고 있다.

새롭게 설치되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으며 11월 중 개소 예정이다.

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흥해읍에 지진 트라우마센터 설치 운영으로 지진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