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재영입에… 칠곡·성주·고령 ‘대혼돈’

성주출신 이진숙 前 사장 등장 칠곡출신 정희용과 대결 예고 우선공천 두고 ‘여성 vs 청년’ ‘경북대 선·후배 간’ 경쟁 눈길

2019-11-05     손경호기자
이진숙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포함되면서 무주공산인 칠곡·성주·고령선거구가 대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이 전 사장이 1961년생으로 경북 성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인재영입된 인사들의 경우 상당수 내년 총선 공천 출마 등을 위해 영입했기 때문에 이 전 사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사장이 내년 총선에 고향인 칠곡·성주·고령이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완영 의원의 당선무효로 무주공산이기때문에 이 전 사장이 칠곡·성주·고령지역에 출마할 경우 여성 우선추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전MBC 사장 출신이라는 점과 여성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에서는 20대 총선 당시 포항북지역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북지역 한 인사는 “이진숙 전 사장이 영입되면서 성주지역 쪽은 이 전 사장의 출마 가능성때문에 약간 멘붕 상태에 빠졌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사장의 등장으로 칠곡 출신 정희용 경북도청 경제특별보좌관과 여성 vs 청년 우선 공천을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성주 출신 여성 대 칠곡 출신 청년 간 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1976년 생으로 주진우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해 나경원·송언석 보좌관을 지낸 정 경제특보도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이어서 경북대 선·후배 간 경쟁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사장의 정치 경력이 희박해 지역구 공천을 받더라도 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 공천을 받았다가 낙선한 이인선 후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더구나 포항북에 이미 여성 국회의원이 존재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두 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 공천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냐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