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비둘기

2007-10-31     경북도민일보
 
          김상훈
 
후박나무 숲에서
흑비둘기 운다.
 
울아버지 울엄마의
설움으로 운다.
 
성인봉 기슭에서
쪽빛 바다 바라보며
 
쪽빛 보다 더 짙은
아픈 사연 다스리며
꾸룩꾸룩 꾸루룩
흑비둘기 운다.
 
해종일 서럽게
흑비둘기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