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언론 “류현진 사이영상 기대… 가능성은 글쎄”

2019-11-07     뉴스1
LA

LA 현지언론이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오른 류현진(32·LA다저스)의 수상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

7일(한국시간) LA 지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최근 다저스 앞에 놓인 여러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화되는 앤서니 렌던 영입 가능성, 코디 벨린저의 내셔널리그 MVP 수상여부 그리고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가능성이 이에 포함됐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시즌 중반부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는데 예상대로 최종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물론 경쟁자가 만만치않다. 또 다른 후보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모두 류현진에 못지 않은 성적을 올렸고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디그롬의 경우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을 거뒀는데 여기에 200이닝 이상(204이닝)을 소화한 점과 200탈삼진(255개) 이상을 기록한 것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은 가치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사이영상 후보로 올랐다”며 “후보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시즌이었다면 류현진이 이 상을 수상할 확률이 높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디그롬과 슈어저, 그리고 월드시리즈 MVP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까지 강력한 후보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후 세 선수를 종합하면서 “디그롬의 수상확률이 명확하게 높다”고 전망했다. 여러 지표에서 디그롬이 류현진과 슈어저에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A 현지언론답게 “류현진이 이 상을 수상하길 기대한다”며 “만약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다저스의 긴 전설들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