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뽑아내는 생쫄면, 30년간 한결같은 감동의 맛

영주 백년맛집 ‘나드리분식’ 자체 개발 특제소스 고집 지역 매장 한계 극복위해 온라인·홈쇼핑시장 도전 최근 대통령 표창도 받아

2019-11-07     이희원기자

영주시 영주동 소재 ‘나드리분식’은 30년이 넘도록 변함없는 맛으로 영주 대표 음식점이다.

지난 1989년 개업한 나드리 분식은 7일 현재까지 자체 개발한 소스·두툼한 면발로 차별화된 음식을 선보이며 최근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2019년 대한민국소상공인대회’에서 나드리분식 김정애(62·경북 영주시) 대표가 지역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와 홈쇼핑에 진출한 것을 인정 받아 표창을 수상하게 된 것.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대를 잇는 백년가게에 선정된 나드리 분식은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으며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감동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씹는 재미를 더하는 아삭한 채소가 삼박자를 이루는 ‘쫄면’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쫄면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장은 고추장에 물엿, 식초, 설탕, 참깨를 섞고 사과, 배 등 과일을 갈아 넣어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자체 개발한 소스와 면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아 가고 있다. 특히 쫄면은 매일 아침 생면으로 뽑아내며 일반 쫄면보다 면발이 굵직해 풍성한 식감이 특징이다.

나드리분식은 한국전쟁 이후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1대 사장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조그맣게 국수를 팔던 것을 시작으로 1986년 며느리인 김정애 씨가 손맛을 이어 받아 지금의 자리인 영주에 분식점을 열었고 김 대표의 아들 정희윤씨가 지난 2016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들과 함께 새로운 나드리분식을 일궈가고 있는 김정애 대표는 “30년 넘는 쫄면 이야기를 스토리화해 하나의 음식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매출확대와 지역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랜 세월동안 어렵고 힘든 시간도 많았다. 중도에 포기도 하고도 싶었지만 참고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눈물이 난다”고 회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