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귀환 바라”… 익명으로 온 위로

대구시민, 헬기 추락사고 피해가족에 의약품·편지 전해

2019-11-07     김무진기자
익명의 한 대구시민이 최근 발생한 독도 헬기 추락사고 피해 가족들을 위한 의약품을 보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대구 강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사고 피해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소방서 가족 대기실에 피해 가족들 앞으로 소포 박스 하나가 배달됐다.

이 소포에는 “유가족 여러분 마음 많이 아플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고 쓰인 편지가 들어있었다.

또 “소방서 인근은 밤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것으로 생각돼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보내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아직 찾지 못한 소방대원들의 빠른 귀환과 유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상비의약품이 동봉돼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의 편지와 소포를 받은 피해 가족들은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소포를 보니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