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악 도시 영주시, 원인도 대책도 모르쇠 ‘빈축’

“재측정후 용역 의뢰해 규명” 시, 안일한 태도와 답변에 시민들 건강위협 불안감 확산

2019-11-10     이희원기자
영주시
영주시가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도시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게재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공공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에서 영주시가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영주시는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전국 112개 시·군에 설치된 398개의 도시대기 측정망, 도로변대기 측정망, 국가배경 측정망, 교외대기 측정망에서 측정된 대기환경기준물질의 측정 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표출해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황사경보제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오존경보제 등의 자료도 함께 공개하고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9일 현재 안동시 36㎍/㎥, 의성군 36㎍/㎥, 구미시 52㎍/㎥, 포항시 53㎍/㎥로 나타났지만, 영주시는 75㎍/㎥으로 안동시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치수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이 이런대도 영주시는 미세먼지 치수가 가장 높은 것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기가 도심인 휴천2동사무소 옥상에 설치 돼 있는 탓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예상되므로 빠른 시일내 측정기를 다른 곳으로 옮겨 재측정을 해본 후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원인규명을 위해 용역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매일 느끼고 있다는 시민 C모(48)씨는 “영주는 십승지 중 1승지로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곳인데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영주시 관계부서에 문의를 해봐도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없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영주시가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