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경북 ‘악성코드 앱’ 피해 급증

2019-11-10     정운홍기자
경북경찰청은 범행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북지방경찰청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총 1731건 피해액 246억3000만원 상당으로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피해자의 핸드폰에 허위 결제 문자메세지를 발송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속이거나 수사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핸드폰을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속이는 수법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인지 의심스러울 때 결제된 회사, 경찰, 금감원, 금융기관 등에 확인전화를 한다는 점을 역이용하는 것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앱 설치 유도’ 사기의 경우 허위결제 문자메세지를 발송하거나 금융기관·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대출·수사절차 진행 등을 위해 관련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속이고 ‘URL, 도메인, IP주소’ 등을 알려주면서 관련 앱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한 뒤 사기범이 직접 피해자 핸드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확인전화 유도’ 사기는 피해자가 잘 믿으려 하지 않는 경우 경찰·금감원·은행 등에 확인전화를 해보라고 유도해 피해자와 통화를 종료한 다음 악성코드를 이용해 피해자의 발신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해자가 경찰·금감원·은행 등에 확인전화를 시도하는 경우 악성코드를 이용해 해당 발신전화를 직접 수신해 경찰·금감원·은행 등을 재차 사칭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이용한다.

경찰·검찰·금감원·금융기관이라며 출처불명의 앱을 설치토록 하거나 확인전화를 유도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마트폰의 ‘환경설정’ 에서 ‘출처불명 앱’ 설치를 차단하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핸드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판단되면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거나 백신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삭제해야한다.

또한 사기 의심 전화나 악성코드 설치 유도 메세지를 받았다면 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에 접속해 ‘피싱사고’ 메뉴를 통해 신고해야 추가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