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포기 않겠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대구 찾아 헬기사고 피해 가족과 면담

2019-11-10     김무진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를 찾아 독도 헬기사고 피해 가족들을 만났다. 사고 발생 열흘 만이다.

이 총리는 지난 9일 헬기사고 피해 가족들이 머무르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최선을 다해 구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 총리를 만난 실종자 가족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조속한 실종자 수습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인 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있던 박단비 구급대원의 어머니 A씨는 “아직도 딸이 살아 있는 것 같다. 딸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해 구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하고 가용인력 및 장비를 확대하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오겠다”며 “미흡한 부분은 채워 지난 열흘보다 구조와 수색 작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1시간 가량 이 총리와 면담을 한 자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항의했다.

한편 사고 11일째인 10일 당국은 헬기 잔해물 4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와 함께 행전안전부와 해경, 해군의 민간 잠수 관련 전문가그룹은 11일 대구 강서소방서 강당에서 독도 해역 민간 잠수사 투입을 위한 실무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