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콜릿 과자, 강아지에게는 ‘독’

빼빼로 등 섭취 주의

2019-11-11     뉴스1
매년 11월 11일은 연인끼리 초콜릿이 든 과자를 선물한다는 빼빼로데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주름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도 강아지(반려견)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11일 수의계에 따르면 강아지들이 독성이 있는 음식물을 삼켰다가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가 있다. 추석 직후와 밸런타인데이다.

대부분의 빼빼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져 있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사람에게는 기침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칫 강아지들이 먹게 됐을 때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카카오의 농도가 높은 초콜릿일수록 중독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사람은 테오브로민 성분을 분해할 수 있지만 강아지들은 그렇지 못하다. 초콜릿을 먹게 되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인다. 이 뿐 아니라 부정맥을 동반한 과도한 흥분 상태로 심장에 무리가 오고, 고체온증과 더 나아가서는 혼수상태를 거쳐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이에 수의사들은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지 못하도록 냉장고나 높은 선반 등에 보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