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 올해 경제성장률 2.4→2.0% 하향

2019-11-13     뉴스1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에서 0.4%포인트(p) 낮춘 2.0%로 전망했다. 4분기에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된 데다 정부도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2%대 성장률은 사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여건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면서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2.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DI는 13일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수정했다.

지난해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설정했지만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2.4%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이번 경제전망에서 2.0%로 대폭 내려잡았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남은 4분기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올해 2.0%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1.7%, 2.0%, 2.0%로 남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97% 이상 늘어야 2.0%의 성장률을 사수할 수 있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전망치(2.5%)보다 0.2%p 낮춘 수치다.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과 내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전제로 했다고 KDI는 설명했다. 앞서 IMF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3.0%)보다 높은 3.4%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