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갈마당 업주-경찰관 유착 의혹 수사 ‘빈손’ 종결

대구署, 6개월간 수사 종료 11명 모두 ‘혐의 없음’ 결론

2019-11-13     김무진기자

경찰이 대구지역 성매매 집결지 업주 및 경찰관 유착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전·현직 경찰관 11명이 대구 ‘자갈마당’ 업주들로부터 금품 등을 제공받았다는 고소장 접수와 관련, 6개월간 수사를 벌인 결과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이 제출한 진정서에 적힌 11명의 전·현직 경찰관 모두 업주들과 유착 혐의가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11명 중 현직 경찰관 3명을 입건했다.

하지만 유착 의혹 관련 입건자는 2명으로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또 입건되지 않은 나머지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는 모두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 등과 함께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전·현직 경찰관들이 자갈마당 업주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착 의혹을 받은 것이 유감이지만 ‘제 식구 감싸기’는 아니다. 이 같은 불신을 없애기 위해 내부통제 및 교육 강화 등 반부패 근절 종합대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