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KTX 놓친 수험생 ‘대구 수송 작전’

당국·코레일·경찰 합동 작전

2019-11-14     김무진기자
대전에서 대구로 와 수능 시험을 치르는 한 수험생이 KTX를 놓쳐 시험을 못 볼뻔했으나 교육 당국과 코레일·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응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수험생 A군이 “대전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는 열차가 오전 8시 31분 도착할 예정인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대구수능본부로 전화를 걸어왔다.

A군이 개인적 사정으로 열차를 놓쳐 다음 열차를 탔다 시험장에 늦을 위기에 처하자 다급히 전화를 한 것이었다. 여기에다 A군이 탑승한 열차에서는 예정 도착 시간보다 6분이 늦는다는 안내 방송까지 나왔다.

이에 대구수능본부는 오전 8시 40분 1교시 시작 전까지 시험장에 입실하면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A군을 안심시킨 뒤 경찰과 동대구역에 협조를 구했다.

수능본부는 이어 A군이 당초 배정받은 시험장이 아닌 동대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장에 일단 입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동대구역에 미리 경찰차를 대기시켰고, 동대구역에서는 해당 열차가 연착 없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대구역에 8시 30분쯤 도착한 A군은 역무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5분 만에 순찰차를 타고 역 인근 학교로 들어갔고, 입실 확인을 받은 뒤 당초 지정된 시험장으로 이동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렀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경찰과 코레일 등 관계기관들의 발 빠르고 체계적인 협조로 긴박했던 상황을 잘 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