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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영화제 22~28일까지 대구 동성아트홀 ‘문 오브 마이 오운’ 등 7편 상영

2019-11-19     이경관기자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가 오는 22일~28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이 기간 동안 예술전용 상영관인 동성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 영화제는 한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스웨덴의 현대 영화와 트렌드를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고 양국간의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2012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고 있으며 재외공관이 주최하는 영화제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먼저 오는 22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 이종원 주한스웨덴명예영사(화성산업 사장)가 참석한 가운데 초청인 및 일반관객에게 스웨덴영화제를 직접 소개하고 양국간 문화교류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7편의 스웨덴 영화는 우리 삶에 존재하는 도전과 갈등을 직시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 운영됐던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 이야기를 담은 미카엘 헤드룬드 감독의 다큐멘터리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도 상영된다.

개막작은 한네스 홀름 감독의 ‘문 오브 마이 오운’으로 비운의 천재 싱어송 라이터 테드예르데스타드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영화다.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테니스선수 비욘보리와 유년기 라이벌일 정도로 테니스 유망주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음악인의 길로 들어선 테드 그리고 스웨덴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며 성공의 가도를 달리지만 고질적인 정신적 문제로 인해흔들리는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스웨덴 대중음악, 사랑, 성공, 좌절 그리고 마침내 찾은 평안 등 우리의 인생을 스웨덴의 색채로 그려놓은 듯하다. 게다가 이 작품을 연출한 한네스 홀름감독은 ‘오베라는 남자’를 연출했으며 이 영화로 인해 한국관객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올해 스웨덴 굴드바게 시상작에서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또한복지 강국, 정치 선진국 스웨덴이 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세 편의 영화 ‘비욘드 드림스’, ‘골리앗’, ‘가든 레인’은 삶을 조여 오는 고통스러운 상황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인 공들이 지키려 하는 꿈과 가치를 전한다.

스웨덴 영화제 상영작은 모두 무료 관람이며 개막작품은 동성아트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