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 50%이상 교체” 개혁공천안 발표

TK 19명 국회의원 가운데 10명 이상 물갈이 대상 전망

2019-11-21     손경호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50% 이상 교체 및 현역의원 컷오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 21대 총선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기획단은 현역의원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의원 1/3 이상 컷오프도 실시키로 하고 향후 공천 방향과 컷오프에 관한 세부사항은 치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25개 선거구 가운데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은 대구 8명, 경북 11명으로 19명이나 된다. 따라서 이중 50% 이상 교체할 경우 산술적으로 10명 이상이 물갈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역대 총선 공천에서 한국당 물갈이의 진원지였고 평균 교체율이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중진의원은 주호영(4선), 강석호·김광림·김재원(이상 3선) 의원 등 4명. 초·재선이 15명이나 되기 때문에 TK지역에서 10명 이상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현역 교체는 초·재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북지역 한 의원은 “절반 이상 교체는 목표치일 것이다”면서 “민주당보다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50%이상 내세우고 있지만 합리성과 타당성을 두지 않고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교체율 숫자를 높이는 것이 개혁공천이냐”면서 “필요한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