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잃은 시대에 희망을 말하다

김순견, 세번째 저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 출간

2019-11-28     김대욱기자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김순견의 진솔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은 김순견이라고 하면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정치 이야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시대에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고, 같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군자’에 대한 공자님의 생각을 좇아가는 그의 생각 여정은 우리가 잊었던 또 다른 희망의 존재를 일깨워 주고 있다. 하늘과 백성과 사회 시스템에 대해 너스레에 가까울 만큼 명쾌하고도 쉬운 말과 문장으로 풀어놓는 그의 생각은 읽는 사람에게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한다.

김순견은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다. 고학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산업현장의 노동자로, 도의회 의원으로,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경북도 정무실장·경제 부지사를 역임하면서 그는 고생을 통해 참으로 많은 일을 경험했다. 줄 세우기에 익숙해진 우리의 정치,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제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기초과학과 기술력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정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김순견은 이에 대해 거침없이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분야별로 자세한 방법을 제시해 보이고 있다.

김순견은 경북도 정무실장·경제부지사를 역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운용을 경험했다. 그는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지역적 특수성과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이 많고 다양했다고 한다. 이들의 질문과 요구를 담담하게 기록하고 답을 만들어 보았던 게 바로 이 책이다.

그동안 김순견은 두 권의 책을 낸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다. 이번에 펴내게 된 책은 새롭게 적은 게 아니다. 앞 서 펴낸 두 권의 책을 다시 간추리고 다듬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말한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어쩌면 생각을 다듬는 작업이라고. 그만큼 이번 작업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지나쳤던 것을 깨닫고, 녹여서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김순견은 이번 책에서 정치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활자도 키우고 행간도 넓혀서 그저 편히 읽을 수 있게 했다.

한편, 저자는 29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